History
주요 사건
한눈에 보기
1211
중국, 송나라, 흡혈귀 대숙청. 뱀파이어와 뱀파이어를 숨겨주던 동조자 3만명 처형.
1939.9.1
세계 2차 대전 발발. 
1945.8.31
런던, 주축국에 함락. 영국의 기간시설 및 거주지가 완전히 파괴당했다. 
1946~1947
프랑스, 폴란드, 동유럽 지역의 주요 도시 함락. 
1948.11.4
미 육군, 뱀파이어 특수부대인 제 13특전단 최초 투입. 
1957
뱀파이어에게 인공 혈액 공급 시작.
1960.5.9
제 13특전단 '레드 아이', 히틀러 암살.  
1960.10.1
주축국, 항복 각서에 서명. 세계 2차 대전 종전. 
2168.3.18
에딩턴 연구소 전소.
2189(추정)
최초의 하운드 탄생.
2190.1.1
타임즈 스퀘어 볼드랍 테러사건.
2191.7.1
안티 헌터 특별법 미 국회 통과. 
2210
원형 뱀파이어 우르샴, 헌터에 의한 죽음을 맞다. 

Phase 1. 암흑기(B.C ?? ~ A.D 1939)


뱀파이어의 기원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거나 기록된 바가 없다. 이들이 최초로 문헌에 등장한 것은 제 2차 십자군 전쟁 즈음으로, 십자군 중 일부가 온 몸의 피가 다 빠져나간 채로 사망에 이르러 있었다는 군의관의 기록에서 '흡혈하는 동물 혹은 인간'의 존재를 언급한다.

뱀파이어는 알음알음 사람들 사이에 섞여 정체를 숨기고 살아왔으며 사냥당하지 않기 위해 작은 규모의 무리를 유지해 왔다. 생존하기 위해선 주기적으로 흡혈을 해야만 하는 특성상, 뱀파이어들은 전 세계의 각 대륙을 유랑하는 자들이 많았다. 

뱀파이어들은 어느 지역에서든 흡혈을 위한 인간 살육과 깊게 연계된 탓에 범죄의 온상으로 취급받는 사회의 괴물이었다. 이에 뱀파이어 대 학살극도 세계 곳곳에서 공개적으로 벌어지곤 했다.

예를 들면, 1121년경 송나라에서 흡혈귀 박멸을 명하고 전국적으로 흡혈귀와 그 동조자 3만 명을 사형시켰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또한 중세 유럽에서 마녀 사냥과 더불어 가장 활발하고 공공연하게 자행된 학살 역시 뱀파이어 사냥이었다. 

이와 같은 박해 및 학살극에 뱀파이어들은 최대한 스스로의 자취를 감추고, 신분을 수시로 바꾸고, 유랑하며 최대한 자취를 지우는 삶을 추구할 수밖에 없었다. 당연하게도 공직 진출은 물론, 합법적인 결혼이나 신분 취득도 불가능했다. 

Phase 2. 영웅기(A.D 1939.9.1 - A.D 1960.10.1)


하지만 뱀파이어의 취급은 지리멸렬하게 이어진 세계 2차대전 이후로 전환점을 겪는다. 주축국은 10년 이상 전쟁에 우위를 점하며 전세계를 자신들의 지배 하에 놓을 정도까지 연합국 진영을 몰아붙였다. 

특히 유럽에서의 우위는 심각해, 영국, 프랑스, 폴란드는 국가의 재건이 사실상 불가능할 정도의 피해를 입었다. 세계 2차 대전이 종전된 지 100년이 넘은 현재(2213년)에도 영국, 프랑스, 폴란드의 인구는 전쟁 전에 비해 1/20도 되지 않으며 국토의 절반 이상이 복구되지 않은 폐허다. 

전쟁이 압도적으로 불리한 국면으로 흐르자, 미국 정부는 뱀파이어들의 전선 투입을 비밀리에 검토하기 시작한다. 뱀파이어가 사회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질 기회를 노리고 있었던 북아메리카의 장로(원형) 뱀파이어는 미 정부의 제안에 적극 동의해 초창기의 뱀파이어 특수부대를 만드는 데에 필요한 뱀파이어들을 모집한다. 

뱀파이어 특수부대는 미 육군 특전수작전사령부(United States Army Special Operations Command)의 제 13특전사령부로 편성되어, 특수 상륙작전과 요인 암살, 기간시설 탈취 및 폭파 위주의 고위험 작전을 떠맡았다. 

이들이 최초 투입된 1948년 11월, 제 13특전단은 사흘만에 런던을 수복하였으며 이 전과를 미 언론이 대서특필하기 시작하면서 뱀파이어들은 접촉마저 꺼리는 잠재적 범죄자에서 슈퍼솔저이자 영웅으로 급부상한다. 특히, 속칭 '레드 아이'로 불리는 제 8여단은 히틀러 암살을 필두로 나치의 주요 세력을 종전 후에도 끝까지 추적하면서 대외적 명성을 얻었다. 

뱀파이어들의 눈부신 활약으로 크게 불리하던 전세는 뒤집혀, 1960년 10월 1일 주축국이 항복 각서에 서명하며 약 20년간 이어진 세계 제 2차 대전이 막을 내렸다. 전세의 역전에 뱀파이어들이 크게 기여하면서 그들이 활동한 작전지역 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도 뱀파이어들을 위한 자발적 헌혈자(doners)들이 나타나고, 헌혈 운동을 주도하는 단체들이 속속들이 생겨났다. 

군에서도 뱀파이어를 지속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인공 혈액 연구에 박차를 가해 1957년부터는 일선의 군인들을 위주로 인공 혈액의 공급이 시작되었다.    

Phase 3. 지배기(A.D 1960.10.1 ~ 현재)


제 2차 세계대전의 종전 이후 뱀파이어들은 합법적인 시민으로 인정받기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전쟁영웅들의 명성에 기반해 빠르게 주류 사회에 침투하기 시작한다. 

뱀파이어들을 위한 자발적 헌혈과 인공혈액 공급으로 뱀파이어들이 더 이상 사람을 해치는 범죄를 일으킬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에 더더욱 사람들은 뱀파이어를 배척할 이유가 없어졌다. 전 세계의 국가 중 미국을 필두로 러시아, 포르투칼, 중국 등이 친 뱀파이어 정책을 국가적으로 추진했으며 미국에서도 뉴욕은 13인의 장로(원형) 뱀파이어 중 한 명이 자리를 잡고 있어 특히 친 뱀파이어적인 도시로 유명하다. 

뱀파이어들은 군사, 언론, 엔터테인먼트, 행정, 법, 순수예술, 교육, 과학, 의료 등 분야를 막론하고 특유의 긴 수명과 이를 바탕으로 얻은 통찰 및 능력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사회 주도층이 되어갔고 전쟁에 막대한 물자를 쏟아 이후 국가 성장 동력이 모자랐던 미국에선 더욱 수월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그 결과, 종전 후 현재까지 미국의 대통령은 당을 초월해 언제나 친 뱀파이어적인 성향을 대대적으로 드러난 후보가 당선되었으며 의회에서도 친 뱀파이어 성향을 공공연하게 드러낸 상, 하원 의원이 약 3/4 이상에 이른다. 

현재, 뱀파이어들은 사회의 합법적인 구성원일 뿐만 아니라 우월한 시민이자 지배계층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들을 광적으로 추종하거나 이들에게 지배를 바라는 컬트적인 인구까지 상당하다.

그러나 동시에 전쟁 후 이들에게 지나치게 쏠린 힘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저항하며 맞서려는 시도 역시 크고 작은 형태로 계속되고 있다. 개중 가장 극단적이고, 위험한 세력을 우리는 '헌터'라고 부른다.